13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09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1~2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갯길 치사율은 6.8%로, 눈길 2.3%에 비해 4.5%포인트 높았다.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안갯길 교통사고 354건 중 사망자 수는 1월 4명, 2월 20명 등 총 24명이었다. 안갯길 치사율은 비(3.8%), 흐림(3.4%), 맑음(2.4%) 등 다른 기상 상태별 치사율을 크게 웃돌았다.
겨울철에 눈이 온 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쌓인 눈이 녹아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지는 데다, 밤사이 복사냉각이 더해져 기온이 내려가면서 새벽과 아침 시간대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고, 제동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돌사고와 무단횡단 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겨울철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고, 교통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개가 낀 곳을 지날 때에는 차량의 존재를 다른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안개등이나 차폭등을 켜는 것이 좋다.
또 앞 차와의 거리는 차체가 보이는 정도나 미등의 불빛이 눈에 들어오는 정도로 유지하고, 가급적 1차로를 피해 2차로로 주행해야 한다.
고속도로에 진·출입하거나 차량의 진로를 바꿀 때에는 앞서 서행하고 있거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차량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과 거리를 두고 저속 운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안개가 끼어 있을 때는 운전자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교통정보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만큼 창문을 열고 귀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안갯길 운전시 라디오나 카세트를 크게 틀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방향을 전환할 때는 방향 지시등을 미리 켜고 주위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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