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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이통사 '수수료 갈등' 새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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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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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중 수수료 협상 마무리될 전망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카드사와 이동통신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을 재개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 수수료율 조정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통사가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을 거부하면서 통신비의 카드결제 중단까지 거론됐지만, 양측이 소비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이통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내에 협상을 마무리 하려 한다"며 "아직 양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어,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만약 이통사 측이 수수료율 인상에 합의할 경우 기존 1.5%보다 0.2~0.3%포인트 가량 인상된 수수료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통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가맹점으로 분류됐다.

앞서 카드사들은 이통사의 기존 1.5% 수수료율을 1.8~2.0%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타업종과 달리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드는 특수성 등을 근거로 수수료율 인상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SK텔레콤은 앞서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위험관리비용, 거래승인 및 매입정산 비용,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등 수수료율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산출근거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자 가맹점 해지는 물론 통신비의 카드결제 중단까지 거론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SK텔레콤에서 카드 자동이체로 요금을 내는 고객은 전체 1700만명의 25% 수준인 450만명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무조건 1.5%의 수수료율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합의를 하자는 것이므로, 카드사에서 보다 전향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협상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대한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협상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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