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전월대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 소매판매도 당초 발표됐던 전월대비 0.1% 증가에서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면서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달 실업률이 7.7%로, 지난 2009년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번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소비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지난 1월 0.3% 줄었던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에는 1.1% 늘었으며, 건축자재와 의류도 각각 1.1%와 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근원 소매판매’도 0.4% 늘어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급여세와 휘발유값 상승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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