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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43· SK텔레콤)가 마스터스를 채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에서 존재감을 알릴 것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쿠퍼헤드코스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탬파베이챔피언십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최경주는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이 대회에서 2승(2002년, 2006년)을 올렸다. 이 코스와 궁합이 맞다고 할 수 있다.
주최측은 그런 최경주의 이력을 인정해 초반 주목할만한 조편성을 했다. 최경주는 이날 오전 8시30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미국)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도널드는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연장전에서 배상문(캘러웨이) 로버트 개리거스(미국) 퓨릭을 꺾고 우승한 선수다. 퓨릭은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역대 세 챔피언을 한 조에 묶은 것이다.
도널드는 출전선수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퓨릭의 랭킹은 27위다. 세계랭킹에서 최경주는 70위로 셋 중 가장 하위다. 그러나 랭킹이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경주와 도널드는 벙커샷을 잘하기로 정평났다. 샌드 세이브에서 도널드는 투어 랭킹 3위권을 유지하는 선수다. 최경주는 올해 샌드 세이브에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벙커샷 대결도 관심거리다.
세 선수는 장타력보다는 쇼트게임으로 승부한다. 최경주와 퓨릭의 쇼트게임 대결도 볼만할 듯하다. 최경주와 퓨릭은 호적상 동갑이다.
이 대회에는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 위창수(테일러메이드) 노승열(나이키) 존 허(23) 등 한국계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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