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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고학찬 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술분야 공공기관장 인사로는 처음이다. 그동안 예술의전당은 13명의 사장 중 8명이 문화부 출신으로 예당은 '문화부 전관예우 자리'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은 현장전문가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인연을 맺은 이후 문화예술분야 멘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문화예술분야 간사를 맡았고, 이번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제주 출신으로 1970년 한양대 영화과를 졸업한 후 동양방송 TBC PD와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연극 연출가와 추계예술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했으며 강남 신사동에 윤당아트홀을 운영하며 소극장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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