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이촌동 경매 아파트 평균 채권액 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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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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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낙찰가, 채권액 대비 64.3%에 그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올해 경매법정에 나온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소재 아파트의 평균 채권액이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액이란 해당 물건에 설정된 근저당이나 가압류 등의 권리가액과 세입자 임차보증금의 합계액이다.

15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경매장에 나온 서부이촌동 소재 아파트 물건 5건의 아파트 1채당 평균 채권액은 7억9912만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당 평균 낙찰가는 5억1400만원에 그쳐 채권액 대비 64.3%에 그쳤다. 아파트를 낙찰받아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채권액이 2억8000만원 이상이라는 얘기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용산개발 사업이 디폴트 선언으로 부도 위기에 처해 있어 과거처럼 호재에 힘입은 신건낙찰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아파트 소유자들의 채무상환 부담은 물론 금융권을 비롯한 이 지역 아파트 채권자들의 미회수 채권도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이촌동 소재 아파트는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내림세도 급격한 흐름을 보이는 추세"라며 "보상사업에 이미 투입된 자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개발사업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가격이 계속 빠지는 지금이야말로 경매로 낙찰받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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