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세 마리 젖소가 생산한 우유 16만kg를 200ml 기준 포장우유로 가공하면 8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서울시 초등학교 우유급식 대상 총 48만4000명이 하루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1.7배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약 5억6000만원에 이른다
초우량 젖소 3두 중 생산유량 최고기록우로는 민성목장에서 사육중인 '민성 20호'가 선정됐다. 이 소는 1997년 6월 12일 태어나서 11번의 새끼를 낳고 총 3907일 동안 착유해 총 16만4986kg의 우유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젖소 중 역대최고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통상 우리나라 젖소는 평균 2회에서 3회에 걸쳐 송아지를 분만하고 도태된다. 생애에 걸쳐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은 평균 880일로 그 기간 동안 2만6000kg정도의 우유를 생산한다. 반면 이들 3마리의 초우량 젖소들은 일생동안 평균 10회에서 11회까지 송아지를 생산, 우유생산기간이 평균 3700일에 이른다. 그 기간 동안 16만3000kg의 우유를 생산, 초우량 젖소 1마리가 6마리 이상의 일반젖소를 키우는 것과 같은 높은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
유중진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장은 “미래의 젖소개량 방향은 장수성과 생산성이 동시에 우수한 젖소를 만드는 일"이라며 "우리 젖소개량사업소에서는 앞으로도 우수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젖소개량사업소에서는 1999년부터 생애유량 10만kg을 생산하는 젖소를 발굴하기 시작해 매년 생애유량 최고우를 조사, 검정사업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도와 홍보를 해왔다. 그 결과, 올해까지 총 881두가 생애유량 10만kg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가운데 274두는 현재도 생존, 계속 우유를 생산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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