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산업융합을 확산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고, 중소·중견 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는 협력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지역경제와 수출기업이 활력을 갖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만큼, 한진현 차관과 함께 산업과 통상, 에너지간에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경부 1차관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최일선에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균형있는 성장과 무역2조불 달성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차관은 "1차관으로서 역할은 산업과 무역정책의 '조타수' 역할 말고도, 지경부 구성원과 조직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돕는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며 "새로운 과제를 하나하나 성실히 실천해 간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과 기업에게 사랑받는 부처가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는 번영의 길로 쭉쭉 뻗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며 "배려는 우리의 가정과 직장, 사회를 원활히 작동하게 하는 출발점이자, 모든 사회주체들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부부가 결혼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이해와 존중이 있어야 백년해로 하듯이,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라며 "선후배, 동료 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고, 이것이 없으면 불신만 쌓이고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 차관은 "서로에게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줄 때만이 모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런 배려의 자세는 정책에도 적용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역간 격차 등 사회적 갈등 문제도 배려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현장에 발을 깊숙이 담그고, 넓은 시야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식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얻는 경우가 많으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책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감 있는 정책을 추구해 나가야한다"며 "더 넓은 정책 시야를 갖기 위해 사무관은 사무관 시각에 머무르지 말고 과장의 시각에서, 과장은 국장의 시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큰 생각과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개인적으로는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게 되고, 조직 차원에서는 자기가 속한 부서나 부처에 얽매인 칸막이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국가경제와 글로벌 경제를 아우르는 통큰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인정받고 보상받도록 하겠다"며 "부내에 소외됐거나 맘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보다도 그들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따뜻하게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출세로 가는 보직을 맡아본 적도 없고, 청와대에서 근무해 본 적도 없다"며 "미국의 다릴 앙카가 쓴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라는 책에서 접한 '가슴 뛰는 일을 할 때 당신은 최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가장 창조적이며, 가장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문구처럼 일을 펼칠 수 있도록 곁에서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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