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종합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업사를 누르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국내 7개 종합 손보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60.9%로 4개 온라인 전업사 39.1%보다 21.8%포인트 높았다.
종합 손보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0년 45.5%에서 2011년 55.1%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60%대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화재(20.7%)로 유일하게 20%대를 넘어섰으며 삼성화재(14.2%), 롯데손보(9.2%), 흥국화재(6.8%), 한화손보(6.0%), 메리츠화재(3.6%), 그린손보(0.4%)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2010년 대비 2012년 시장점유율이 각각 7.5%포인트, 7.3%포인트 상승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과거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을 주도했던 온라인 전업사들의 시장점유율은 1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AXA다이렉트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전업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54.7%, 2011년 44.8%에 이어 30%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이들 전업사의 시장점유율은 AXA다이렉트(14.4%), 하이카다이렉트(11.0%), 더케이손보(8.1%), 에르고다음(5.6%) 순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종합 손보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추가 진출하거나, 판매채널을 신설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손보는 오는 4월부터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해 'LIG매직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CM채널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삼성화재는 이르면 올해 안에 TM채널을 신설할 방침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주류 판매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뀜에 따라 대형사인 종합 손보사들이 브랜드 파워와 영업 노하우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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