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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화랑미술제> 최석태 "권진규 고양이 피라미드같은 사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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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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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화랑 김문호와 조각가 권진규 특별전' 인기

2013 화랑미술제 특별전으로 마련한 '명동화랑과 권진규'전을 기획한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소장과 함께 전시장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2013 화랑미술제 부대행사로 열리는 특별전 '명동화랑과 권진규'부스가 '유익한 미술상식'을 제공하는 전시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국내화랑 1세대 화상으로 꼽히는 김문호 사장과 그가 후원했던 조각가 권진규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자리다.

화상과 작가의 인연을 영상 사진 작품으로 꾸민 이 전시는 권진규의 말상, 황소 여인두상등 곡마단스케치등 에너지 넘치는 작품도 만나볼수 있어 화상과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최석태씨는 "이번 특별전은 화랑과 작가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들이 발전적 동반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이해할수 있게 꾸민 아름다운 동행전"이라며 "미술시장 침체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술 종사자들에게 희망적 메시지와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기위해 이 전시를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사장과 조각가 권진규는 1971년 6월 인연이 시작됐다.생활고에 지친 조각가 권진규를 만난 김 사장은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조각가는 수많은 화제작을 발표했고, 당시 화랑풍토에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둘이 만난지 2년만인 1973년 권진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들의 짧았던 인연도 끝난 듯 했다. 하지만 김사장은 권진규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사후 1주기 기념전을 열었고, 권진규를 미술계에 계속 알렸다. 그러나 김 사장마저도 1982년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권진규 고양이 작품.


"고양이 발에 있는 사인을 보세요. 규자로 써진 한자 사인을 보면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듯 하지않습니까."

최석태씨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조각가 권진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수 있었다"며 전시에 선보인 검은 고양이 작품을 주목해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테라코타와 말 작가로 유명한 권진규가 서양의 근대조각을 한국에 처음 들여왔다고 알고 있지만 권진규는 인류의 문명의 원천, 근원에 대해 깊이있게 통찰했다"며 "자신의 작품에 삼각 피라미드의 사인을 해넣을 정도로 이집트문명은 물론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까지 심취해있었던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계에서 '이중섭 전문가'로 유명한 최씨는 조각과 출신 평론가로 새롭게 드러난 권진규의 일생과 작품의 면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천채 조각가 권진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할수 있는 기획전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각의 천채'로 불리는 권진규(1922~1973)는 일본 최초의 사립미술대학인 무사시노미술대학 출신으로 이 학교가 낳은 최고의 미술가로 선정될 만큼 아시아 최고의 조각가로 꼽힌다.

한편,1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봄에 여는 미술장터로 올해는 회원화랑 80여곳이 참여, 3000여점을 판매한다. 전시는 17일까지.
조각가 권진규가 심취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 흔적을 엿볼수 있는 작품앞에서 샘터화랑 엄중구대표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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