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수에는 전국고교학생회장 200명과 대학생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 지사는 “여러분은 단순한 학교의 리더가 아니라 지역의 로컬 리더 나아가 세계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다. 그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며 운을 띄웠다.
김 지사는 남북 분단의 현실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다. 머리도 좋고, 공부와 일도 가장 열심히 한다.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공산주의와 많은 왜곡 때문에 가난한 나라가 됐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좋은 친구를 맺는데 북한은 남들과 자꾸 멀어져 고립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해 “요즘 중국에서 친구들이 예뻐지면 한국에 다녀왔냐고 묻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뷰티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 부모님들은 중국의 양귀비 화장품을 썼는데, 이제는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쓰고 '소녀시대'처럼 되길 원한다”며 “싸이는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TV 스마트폰 스포츠 조선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가짐이 좋은 리더를 만든다”며 “개인의 이익과 출세만을 좇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부모와 친구, 이웃을 넘어 아프리카에서 마실물이 없어 더러운 물을 마시는 아이까지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식민지로 삼은 적도 없는 나라다. 그런데 지금처럼 죄 없이 분단됐다. 이 죄 없는 분단을 해결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다. 우리나라의 통일을 시작으로 이웃의 어려운 나라까지 살피는 세계역사에 빛나는 글로벌 리더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고교학생회장 토론회는 전·현임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한학생회가 주관하며, 다양한 주제에 따른 토론과 성공한 리더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산악인 허영호, 고건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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