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좁아진 중국 수출문… 어떻게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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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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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석유화학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력 확대로 수출문이 좁아지고 있다.

17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2월 에틸렌 생산량이 271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이다. 같은 기간 합성수지 생산도 874만3000톤으로 7.5% 증가했다.

반면 합성수지로 만드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은 883만1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내 신증설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전방수요는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국에는 시추안, 우한 등 대형 에틸렌 설비의 신증설계획이 잡혀 있다. 이는 총 220만톤으로 연말기준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193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연간 생산량은 1600만톤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7.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 최대 시장인 중국은 최근 신증설 확대와 수요증가율 둔화에 따라 수입시장 규모는 정체돼 있으며 향후에도 자급률 상승과 함께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업계는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기술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울러 저가 원료 확보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석유화학 내수 수요부문에서 중견·강소기업을 육성해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중소기업, 연구소와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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