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불황 속 PB상품 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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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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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편의점 PB상품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PB상품이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의 인기를 추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CU의 PB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 가운데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4%) 대비 10%포인트 가깝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1~2월에는 매출 구성비가 29%를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PB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52.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3.8%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PB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 늘었다.

편의점들은 PB제품은 무조건 가격이 싸고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깨고 차별화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CU는 3월 현재 500여가지 PB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유제품은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 가운데 하나다. PB유제품은 연평균 1.5배가량 판매량이 늘며, 현재 유제품 전체 매출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U는 지난 2009년 2월 처음으로 PB 커피우유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PB상품을 추가해 커피·딸기·바나나·초코 등 네 가지 맛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흰우유 제품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PB제품은 'PB깊은산속옹달샘물'이다. 500㎖와 2ℓ 2종의 매출은 지난해 41억원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생수는 맛이나 영양에 있어 상품간 차별성이 적기 품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조사 상품 보다 200~300원 저렴한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는 없는 차별화 PB상품 매출도 인기다.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매하는 PB갈릭새우칩과 PB초코별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PB헛개수 350㎖는 작년 상반기만에 5억원가량 판매됐다. 이외에 세븐일레븐은 지연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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