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 이대로 괜찮은가’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수출품목 및 시장 포트폴리오 모두 수출 성장성과 변동 리스크가 동시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이 클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률이 높지만, 리스크를 서로 상쇄시키는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수익 변동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수입수요 증가율 및 변동성이 높은 연료(석유제품, 가스 등), 광학기기, 철강 등의 수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출품목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성과 변동 리스크가 동시에 높아졌다.
반면, 변동성 상관관계가 낮은 선박과 기계류 및 휴대폰의 수출 비중도 높아지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 리스크를 감소시키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는 수입수요 증가율 및 변동성이 높은 동아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대 수익성 및 변동 리스크 모두 상승했다. 이는 동아시아와 변동성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수출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연료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수입수요 증가율 대비 변동성이 작은 화학제품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측면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중남미, 아프리카 등 비아시아권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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