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행적 감춘 명문대 A군, 넉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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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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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직후 실종된 명문 사립대생이 넉 달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K대 휴학생 A(23)씨의 시신이 서울 원효대교에서 물 위로 떠올랐다.

시신 부검 후 전달받은 1차 소견에서 A씨의 몸에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A씨의 가족은 자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언제 사망했는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발견 당시 시신이 상당히 불어 있던 상태여서 숨진 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장기와 뇌, 신경 등에 타살 흔적이 있는지에 관한 2차 소견을 받아봐야 사망 원인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대 1학년생이던 A씨는 수능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9일 오전 2시 우유배달을 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작년 3월 군 제대 이후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대학에 들어가려고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수능 가채점 결과 원하던 점수가 나오지 않자 좌절감에 집을 나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재를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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