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인을 감금하고 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A(22·여)씨와 B(32)씨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됐다. 서로에게 호감이 생긴 이들은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B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자 A씨는 B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연락을 자꾸 피하자 15일 오전 4시 30분 A씨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B씨는 이별을 통보하러 나온 A씨를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인근 모텔로 데려갔다.
B씨는 16시간 동안 A씨를 마구 때렸고 강제추행까지 저질렀다.
겁에 질린 A씨는 기지를 발휘해 전화요금을 내지 않아서 전화를 못 받았다고 요금을 지불하러 가자고 B씨를 설득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대리점을 찾아가려 모텔을 나왔고 A씨는 순찰하는 경찰차를 발견하자마자 용기를 내 경찰차에 올라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8일 감금 및 강제추행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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