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신용카드…'원카드 전략'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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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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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당국 규제 강화와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신용카드가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혜택을 한 장에 담은 '원(One)카드'가 업계의 생존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출시된 총 2장의 신규카드 역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원카드 형식으로 개발됐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9개 업종 중 최대 5개 업종의 할인 혜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 큐브'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차세대 전산 오픈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원카드다.

큐브카드는 9가지 선택 서비스 중 최대 5개에서 기본 할인을 받고 추가 요금을 내면 커피, 베이커리, 영화 등 9개 품목 중 최대 2개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상품으로,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할인 혜택이 있는 18개 서비스 중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기본 앱과 같은 큐브의 기본 서비스는 9대 업종(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통신, 교육, 홈쇼핑, 병원, 약국, 음식·주점, 택시·KTX, 백화점) 중에서 최대 5개까지 선택해 이용금액의 5%를 결제일에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확장성과 변경 편의성을 높여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9개 품목(커피, 골프, 영화, 베이커리, 도너츠, 패밀리레스토랑, 편의점, 피자, 아이스크림) 중에서 고객이 최대 2개까지 추가 요금을 내고 1년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콤보 서비스도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앱을 자유롭게 추가하고 삭제하듯, 한 장의 카드에 여러 가지 서비스의 손쉬운 구성을 이룸으로써 큐브 고객들은 다른 혜택을 받기 위해 카드를 추가, 교체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하나SK카드가 출시한 '여기저기 착한카드'도 다양한 서비스를 한 장에 담은 원카드다. 동네슈퍼와 대형마트, 전통(재래)시장, 온라인 쇼핑을 비롯해 대중교통, 문화생활 등에서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대표적인 원카드인 '혜담카드'를 출시한 KB국민카드도 올해 이 카드의 두 번째 시리즈를 출시키로 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더불어 대형가맹점과 카드사의 갈등으로 일부 제휴서비스가 사라지면서, 한 가지 혜택만을 제공하는 특화카드는 더 이상 고객의 이목을 끌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혜담카드나 클럽SK 등 여러 혜택을 담은 원카드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 역시 카드업계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원카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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