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자본이 잠식되고 손실을 내고 있는 기업과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이 자산청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30% 이상에 순손실을 3년 이상 이어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총 10곳에 달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작년 말 자본잠식률이 58%를 기록했다. 이번에 자진청산을 선언한 애플투자증권의 경우도 자본잠식률이 33%에 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작년 기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오에스증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오에스증권은 56%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고,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0년과 2011년 각각 20억원,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순손실 폭을 키워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투자은행(IB) 흐름에 따라 중소 증권사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해 지기 위해선 각 증권사의 자진청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우는 증권업황 악화로 더 큰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자본잠식률은 80%다. 더불어 작년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0년과 2011년에도 순손실을 이어갔다.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의 자본잠식률은 79%, 작년 11억원의 순손실 및 2010년과 2011년 각각 9억원, 11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주자산운용(자본잠식률 68%) 블랙록자산운용(46%) 아쎈다스자산운용(43%) 파인브릿지자산운용(41%) 삼천리자산운용(33%) 등의 자산운용사들이 3년 이상 순손실을 냈고, 30% 넘는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이번 애플투자증권의 자진청산이 여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자진청산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증권사들 역시 대부분 사모투자펀드(PEF)를 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자 돈을 받고 자진 청산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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