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도 입지 따라 '극과 극'

  • 동탄2·위례신도시, 세종시 등 같은 택지지구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유망 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입찰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에만 건설사들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1·2차 분양에서 인기를 끌었던 동탄2신도시는 신규 아파트 용지 분양에선 1곳을 제외하고 대거 유찰됐다. 주인을 찾은 1곳은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 위치한 A18블록으로 다른 4곳에 비해 입지가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만 총 41개 업체가 신청, 추첨결과 반도건설이 선정됐다.

나머지 4곳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들에게 모두 외면당했다. 경기 불황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철저한 리스크 회피 경향을 보인 것이다.

세종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세종시에서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추첨·입찰 결과 공급가격이 저렴하고 중심지구에 가까운 추첨용지에는 100여개 업체가 몰렸다. 하지만 외곽에 있으면서 가격도 추첨용지의 두 배 이상인 입찰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당시 세종시내 공동주택용지 8필지 공급결과 5개 추첨용지에 131개 업체가 신청했다. 1-2생활권 M4블록은 60개 업체가 추첨에 참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M4블록은 세종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과 가깝고 국무총리실 등 행정기관과 인접해 있다.

반면 입찰방식으로 공급된 3개 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입찰로 공급된 1-1생활권 L1·2·5블록은 용지규모가 크고 공급가격도 500억원을 훌쩍 넘어 업체들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12월 첫 입찰에 들어간 위례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총 6필지 중 4필지만 매각됐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블록은 A1-7블록(565가구)은 모두 18개 건설사가 경합을 벌인 끝에 대우건설의 차지가 됐다. 반면 미분양된 A3-6블록(1376가구), A3-7블록(982가구) 등 2개 필지는 규모가 크고 필지당 분양금액이 3000억~4500억원으로 높아 신청한 건설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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