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가전 박람회’에 참가한다. 4만5000㎡ 규모로 지멘스·보쉬 등 4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 박람회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5만명 이상이 몰려든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리얼 스테인리스에 판화기법을 적용한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 중국 부유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 냉장고의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채택해 날씬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용량이 커져 부피가 큰 식재료와 냄비를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대용량 냉장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9000’ 냉장고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찬물세탁 기능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버블세탁 방식의 드럼세탁기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중국 가정의 세탁기 사용환경을 반영해 외관을 슬림하게 하면서도 대용량으로 내부를 설계 했다.
최근 중국의 황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자연가습청정기도 내놨다. 삼성전자 자연가습청정기 ‘페이퍼’는 미세 수분입자를 공급해주는 기화식 가습을 채택하고 3단계 필터와 ‘바이러스 닥터’ 기능까지 탑재해 미세먼지와 알러지 원인물질을 제거해준다.
LG전자는 배 모양의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꽌윈 TV(모델명 LA6800)’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스탠드와 베젤 부분은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레드 색상을 적용시켰다.
특히 꽌윈은 ‘풍아한 맛을 느끼다’라는 뜻으로 승진의 운을 뜻하는 ‘관운(官運)’과 중국어 발음이 같아 출세와 성공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제품은 매직리모컨으로 더 편리하고 똑똑해진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를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Q보이스’와 동작을 인식하는 ‘패턴 제스처’ 기능도 강화됐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도 매직리모컨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TV와 모바일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태그온 기능도 갖췄다. 또한 중국 고유의 전통놀이인 마작 게임과 중국 요리 레시피 등 중국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특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내장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꽌윈 TV(모델명 LA8800)도 5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TV중국마케팅담당 정우성 상무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디자인과 더 편리해진 스마트 TV 기능과 기본에 충실한 화질과 성능을 모두 갖춘 라인업 출시로 중국에서 TV 판매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