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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사, 지난해 당기순익 5% 감소…하나지주는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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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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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2년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8조3751억원으로, 전년 8조8704억원보다 5.6% 줄었다.

다만 2011년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1조9461억원), 2012년 외환은행 인수(1조1769억원) 및 농협지주 신설(3509억원) 등 특별요인에 의해 발생한 이익을 모두 차감하면 2012년과 2011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8473억원과 6조924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3.6%로 전년(78.9%)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농협지주 신설 및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은행권역의 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2조378억원으로 이익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 1조3842억원 △KB 1조3826억원 △우리지주 1조2842억원 순이다.

특히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무려 4830억원(53.6%) 늘었다. SC금융과 DGB금융 역시 전년보다 각각 62.7%와 78.9%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연결 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7.7% 증가했다. 회사별는 △우리 325조7000억원 △신한 300조8000억원 △하나 283조7000억원 △KB 282조원 순이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23%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은 전년보다 다소 악화됐다.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0.03%포인트 늘었고,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35.83%로 8.90%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모두 10개사이고 소속 회사 수는 273개, 임직원 수는 12만2399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발굴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 과정에서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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