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불안 땐 ‘우선주펀드’가 대안… 주가견조ㆍ고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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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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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불량 우선주 투자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반사효과로 우량 우선주를 담은 펀드들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우량 우선주는 현재와 같은 불안한 장세에도 주가 변동성이 낮아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배당수익 또한 높기 때문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1362개 가운데 상위 10개 편입종목에서 우선주가 1종목이라도 포함된 펀드는 103개로 집계됐다.

이들 펀드들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0.83%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30%를 웃돌았으며 코스피 상승률(-0.93%)도 상회했다. 최근 1개월과 1년 수익률도 각각 1.03%, 0.87%로 우선주 편입 펀드들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0.30%, -3.52%)을 웃돌았다.

작년 4분기에도 코스피 상승률 0.04%, 국내 주식형펀드가 0.53% 올랐으나 우선주 편입 펀드들은 1.93% 수익을 거뒀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우량 우선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며 “특히 우선주는 경영 참여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개별펀드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우선주 편입비율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우(15.49%) 현대차우(8.40%) 삼성화재우(5.01%) LG화학우(4.43%) 순으로 담고 있다.

이들 편입종목은 대부분 보통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올 들어 전일까지 삼성전자가 3.15% 빠질 때 우선주는 0.70%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연초 이후 보합수준에 머물렀으나 현대차우는 8%대 올랐으며 현대차2우B는 6%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93% 하락했다.

배당측면에서도 현대차는 결산배당에서 보통주 시가배당율 0.9%로 잡았지만 우선주는 2.6%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도 보통주 시가배당율이 0.51%이나 우선주는 0.89%로 높았다.

이 펀드 외에도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5)’, ‘신영연금가치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 등이 우선주 편입비중이 10%를 넘겼으며 대부분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현대차2우B, LG화학우, GS우, LG우, CJ제일제당 우, 삼성화재우 등의 우량 우선주를 담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경우 주식형 펀드보다 우선주 편입 펀드의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 연구위원은 “우선주 편입 펀드들이 정체된 장세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나 상승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보다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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