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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며 성관계…검찰총장 되면 써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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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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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하며 성관계…검찰총장 되면 써먹겠다"

사회 지도층 성접대 의혹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의혹의 발단이 된 고소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앞서 경찰에 건설업자 윤모(52)씨를 고소한 여성사업가 A씨 측은 이번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무일푼 사업가의 계획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윤씨 측에서는 ‘지인들의 단순한 친목 모임으로 성접대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진실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씨와 A씨를 모두 아는 B씨는 2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른바 ‘별장 모임’에서 잇따라 성 접대가 이뤄지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고 했다.

 별장에 초청된 남성들이 윤씨가 외부에서 데려온 여성 접대부와 한 데 섞여 술자리를 하다 파트너로 지정된 여성과 별장 내 숙소로 자연스럽게 이동해 밤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윤씨는 사업체가 부도난 상황에서도 주말 파티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냈다”면서 “초청된 사람들은 그게 당연한 듯 놀다가 돌아갔으니 명백한 접대”라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고소를 앞두고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윤씨가 정부 고위 공무원에게 성 접대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고 전했다.

 A씨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문제의 동영상을 봤다. 노래를 하면서 성관계하는 장면이었다”며 “(김학의 차관이) 검찰총장이 되면 윤씨가 크게 한번 써먹겠다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했다.

 반면, 윤씨 측근이라고 밝힌 D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울려 술 마시고 놀다가 마음이 맞는 이성과 성관계를 맺었을 수는 있다”면서 성 접대를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공사 수주를 위한 불법 로비나 청탁도 일절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씨도 이날 KBS와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윤씨는 “사람이 좋아서 김학의씨를 만난 것 뿐 접대 의혹은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면서 “나를 음해하기 위해 김 차관과 찍은 다른 동영상을 누군가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윤씨의 관계를 놓고도 주장이 상반된다.
 B씨는 A씨가 빈털터리가 된 윤씨의 계획적 범행에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했다.
 그는 “A씨는 오래 쌓아온 정 때문에 윤씨 꾐에 넘어갔다”며 “윤씨 설득에 은행빚으로 그 별장을 사들이면서 매달 대출이자를 갚느라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D씨는 “A씨는 윤 회장이 구속되면 빌려준 돈을 받을 줄 알고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장에 쓰인)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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