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손저림 증상, 원인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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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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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손을 자주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다 보면 다양한 손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임신 후나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에는 간혹 설거지나 집안 일을 하다가 쉬는 도중에 손목이나 손이 저린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손저림 증상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손목건초염 등 다양한 손질환은 물론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 중풍, 당뇨, 뇌졸중의 초기증상일수도 있다. 목 디스크일 경우 목부터 팔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손저림 증상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손목터널증후군

오랜 시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들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의 정식 의학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손목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고 손목을 터는 듯한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되기도 한다.

◆ 손목건초염

출산한 산모들의 상당수가 손목건초염을 경험한다.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출산한 여성 10명 중 6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분만 직후 인대와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느라 손목 관절이 과사용되면서 생긴다.

초기에는 관절이 뻐근하거나 힘줄 부위에 통증이나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한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염증이 생기거나 충혈돼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부종이 인대 주변에 생겨 염증이 생긴 부위를 누르게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거나 주먹을 쥐는 등의 동작이 힘들고 하며 아픈 부위가 위아래를 옮겨 다니기도 한다.

손목건초염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심해 생활이 불편하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초염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할 경우 증상이

최인철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무릎이나 허리, 어깨부위 통증에 비해 손목부위 통증이나 불편은 환자들이 치료에 대해 적극성이 떨어져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많다"며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손저림증으로도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외에 류마티스관절염 등 손목질환의 종류가 다양해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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