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출시 1년, 견조한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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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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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이 출시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판매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적격대출의 판매 실적은 올해 1월 8000억원, 2월 75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적격대출은 지난해 11월 2조3159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목표치가 11조5000억원이었지만 최종 판매실적은 14조2000억원으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한국은행 통계상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신규취급액 기준) 비중은 지난해 11월 50.5%로 최고치를 찍은 후 12월 44.4%, 1월 36.5%로 줄었다. 이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적격대출이 올해 들어 급격히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공사는 올해 연간 목표치인 14조원을 올해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연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 거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출도 증가한 영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세제혜택 종료로 올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국회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부동산 취득세 감면 조치는 오는 6월까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주택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적격대출의 판매 감소를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은 통계에 따르면 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월 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조1000억원 늘었다.

저금리로 인한 금리매력도 하락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적격대출의 금리는 3%대 후반. 변동금리도 이와 비슷하지만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4%를 넘는다.

한편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저 10년에서 최장 35년까지 분할상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 대출상품이다. 공사는 해당 대출채권을 사들여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형태로 매각해 대출 재원으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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