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시민·전문가탐사단을 구성해, 수원천 물줄기를 이루는 광교산 계곡을 모두 9개 구간으로 나눠 각 계곡마다 도상길이를 지도와 컴퓨터를 이용해 산출하는 등 광교산 발원지 유력후보지 지역에 대한 생태탐사를 진행해 왔다.
수원천 발원지는 광교산 미학사지 부근 절터약수터 인근과 헬기장 부근 지역 등 총 2곳으로, 탐사활동을 통해 계곡의 형태와 물이 흐른 흔적, 물이 솟아나는 지점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두 지점 모두 나름대로의 발원지 조건을 갖췄다'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다.
즉, 발원지의 학술적 요건인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지점 △물줄기의 시작 △산술적으로 물줄기의 가장 긴 구간 등을 충족해 선정했다.
이의택 물관리과장은 “수원천 발원지 찾기를 통해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수생태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 확대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천은 1990년대 복개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의 힘으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며, 광교산(582m)에서 발원해 광교저수지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비롯해 지동시장 등 전통상권의 중심지를 가로질러 수원비행장 부근에서 황구지천과 만나 화성의 용주사와 융 건릉, 오산의 독산성을 휘돌아 평택을 거쳐 서해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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