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시장, 총기규제 법안 통과 위해 132억원 광고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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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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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다음 달 예정된 의회의 총기규제법 표결을 앞두고 무려 1200억달러(약 132억원)을 들여 법안 지지 TV광고를 싣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은 “블룸버그 시장이 총기규제법을 지지하는 다른 몇몇 시장들과 함께 다음 달 전국 13개 주에서 동시에 TV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에서 블룸버그 시장은 법안 통과를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15명의 민주, 공화당 의원들을 직접 거론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약 2년 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의원과 재선이 분명한 공화당 의원 등이 섞여 있다. 상원 총 100석 중에서 과반을 얻어야 통과되기 때문에 이들 15명 여야 의원의 표는 법안 통과에 절대적이다. 미국에서의 총기 규제 이슈는 매우 민감한 것으로 의원들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조니 이색슨(조지아) 댄 코츠(인디애나),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과 민주당에서는 마크 프라이어(아칸소), 조 도넬리(인디애나), 매리 랜드리우(루이지애나), 캐이 헤이건(노스캐롤라이나) 등이 광고에서 거론될 예정이다.

광고는 아직 구체적인 표심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들 의원을 공략하고, 미국 시민의 안전을 위한 표결을 해달라고 촉구할 전망이다.

한편 상원이 만든 법안 초안에는 살상용 자동총기를 금지하는 내용이 빠졌으며, 총기 거래를 위해서는 더욱 강화된 신원조회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리 리드(민주) 상원 원내대표는 인명살상용 자동총기를 금지하는 수정안이 별도로 상정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시장은 24일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할 예정이며, 미국총기협회(NRA)는 이에 맞서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TV광고를 게재하는 등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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