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자연속愛 영농조합 ‘都農상생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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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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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0억 투입 대규모 시설단지 조성…자본 취약한 귀농인 등에 임대

아주경제(=광남일보)구영규 기자=전남 화순군 능주면에 있는 ‘자연속애(愛) 영농조합법인(대표 이길호)’이 도ㆍ농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화순군에 따르면 자연속애 영농조합은 자본금 8억5000만원으로 연매출 80억원을 올리고 있는 법인이다.

이 조합은 올해 농업법인 투자규모로는 대기업의 1000억원 이상 가치를 지닌 총 48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대단위 임대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투자 재원은 농업 법인과 농업인 자체 자금은 물론 투자 유치 및 차입을 통해 마련한 뒤, 유리온실을 설치해 농업인에게 임대해 경작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우선 1차 투자자금 150억원으로 대단위 유리온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유리온실은 지역 농업인들이 자기 자본 부담없이 장ㆍ단기로 임대해 작물을 재배하는 임대형태로 운영된다.

조합은 운용 성과를 검토한 후 2∼3차에 걸쳐 3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기능성 토마토 생산에서부터 샐러드 타운 조성 및 가공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으로 임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생산에 필요한 원ㆍ부재료의 공동구매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단일 유통창구를 통해 수출ㆍ내수ㆍ가공 등이 이뤄지는 구조로 농업인에게는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농업인들의 경우 자기 자본 구조가 취약해 좋은 재배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투자를 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보조금 문제로 인한 여러가지 잡음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고 농업인과 귀농인들이 생산 시설을 임대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100%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로 먹을거리에 대한 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연속애 영농조합법인 이길호 대표는 “새로운 농업모델을 화순에 정착시킨다는 각오로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귀농인들에게는 자체적으로 귀농학교를 운영해 이들이 현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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