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분할 아홉달새 '총수2세' 밀어주기 8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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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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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한국타이어그룹 주력사인 한국타이어가 2012년 9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주 전환으로 신설 분할한 후부터 오는 6월까지 9개월 만에 조양래 회장 2세 출자사로부터 매입이 800억원에 맞먹을 전망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한국타이어는 작년 10월부터 오는 6월까지 조 회장 2세인 현식ㆍ현범ㆍ희경 씨 3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출자사를 통해 자회사로 둔 비상장업체 대화산기, 엠프론티어, 엠케이테크놀로지 3곳으로부터 모두 795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사들일 계획이다.

업체별로 보면 타이어성형업체 대화산기가 354억원, 정보기술(IT)업체 엠프론티어 260억원, 타이어금형업체 엠케이테크놀로지는 181억원으로 잡혀 있다.

한국타이어는 총수 2세 출자사에 전산장비 유지보수를 맡기거나 해당업체로부터 설비를 구매하면서 모두 수의계약을 맺었다.

조 회장 장남인 조현식 사장, 차남 조현범 사장, 조희경 씨는 엠프론티어 지분을 각각 28.00%와 28.00%, 14.01%씩 모두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테크놀로지를 자회사로 둔 엠케이티홀딩스에서는 조현식 사장, 조현범 사장이 보유한 지분이 각각 20.00%와 29.00%로 모두 50%에 맞먹는다. 조현범 사장은 대화산기에도 5% 지분을 출자했다.

조 회장 장ㆍ차남은 3개사 외에도 신양관광개발, 신양월드레저, 아노텐금산, 아노텐더블유티이, 에이치투더블유티이,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6곳 지분을 최대 8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총수 2세 측이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에 상품ㆍ용역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상장업체를 소유하면서 이를 통해 경영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측했다.

한국타이어가 분할 이후 처음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2012년 9월 1~30일)를 보면 작년 9월 한 달만 내부거래를 통한 매입액이 16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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