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06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00에서 12월 99로 하락했지만 올해 1월 102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달에도 102로 두 달째 기준치를 웃돌았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보다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 CSI는 93으로 3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CSI와 금리수준전망 CSI 역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한 93과 9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심리도 나아졌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는 98로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100과 109로 전월보다 1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가계저축전망 CSI는 92로 전월과 동일해 향후 저축 여력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가계빚에 대한 부담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봤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부채전망 CSI 역시 98로 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에서 보는 1년 후의 물가전망치는 다소 높아졌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3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1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라 소비자들은 집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5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역시 3.3%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된 품목에 대해 소비자들은 공공요금(65.9%)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공업제품(37.0%)과 농축수산물(33.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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