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라질과 33조원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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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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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과 브라질 중앙은행이 300억 달러(한화약 33조2000억원)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27일 보도했다.

양국 재무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6일 열린 제5차 브릭스(BRICS, 브라질·인도·러시아·중국·남아공)정상회의 기간에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양국간 통상협력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인 통화스와프 체결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협정유효기간은 3년이며 만기 이후에도 협상을 통해 기간연장이 가능하다. 통화스와프 규모역시 양측의 합의에 따라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알렉산드로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든 양국의 안정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라며 " 300억 달러는 브라질의 대(對)중국 8개월간 수출규모와 중국의 10개월간 대브라질 수출규모에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다 긴밀한 양국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협정체결은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리우+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으로 톰비니 총재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지난 1월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체결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화 스와프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미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외환시장이나 양국 무역활동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지 돌발상황이나 변수가 등장할 경우를 대비하고 양국간 금융협력을 강화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브릭스 정상들은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을 논의해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브릭스 개발은행을 설립해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달러위주의 금융질서에 대항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금융 협력체제를 만들자는 것. 이외에 외환위기 공동대응 시스템인 '외환준비 풀(Pool)' 구축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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