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임금 위임한 노조에 '고용 보장' 화답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사진 오른쪽)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7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열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동국제강이 노동조합의 임금 위임에 대하여 고용 안정을 보장한다.

동국제강은 27일 인천제강소에서 남윤영 사장은 박상규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대내외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브라질 고로 제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실천 방안으로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하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철강업계 최초의 노조의 임금협상 위임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동조합의 지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불황을 타개해 고용 안정과 임금 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사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실질 임금 저하 방지 대책을 마련,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동국제강의 ‘노사 공동 선언’은 협력적 노사 관계로 불황과 위기를 돌파해내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 달 중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강 수요산업의 침체와 불황 지속으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