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골프닷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봅 로텔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심리학자다.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 3세, 브래드 팩슨 등 20여명의 세계적 프로골퍼들이 골프가 안될 때 그를 찾아갈 정도다. 로텔라 박사는 몇 년전 ‘당신의 열 다섯번째 클럽’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이 책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브리티시오픈에서 2007년과 2008년에 연속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내용을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15번째 클럽은 ‘멘탈 게임’을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멘탈 게임의 핵심을 요약한다.
◆샷을 그려본다
시도할 샷을 머리속에 그려보라는 것이다. 티샷이라면 드로를 구사할 것인가, 페이드를 칠 것인가, 아니면 똑바로 보낼 것인가를 정한다. 아이언샷은 굴려칠 것인가 띄워칠 것인가를, 쇼트샷은 칩샷 피치샷 로브샷 러닝어프로치 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인가를, 퍼트는 홀에 붙일 것인가 홀을 직접 겨냥할 것인가를 결정한 뒤 그 샷을 미리 떠올려보는 것이다.
◆‘프리샷 루틴’을 고수한다
해야 할 샷을 정했다면 그 샷을 위한 ‘프리샷 루틴’을 해야 한다. 매번 그 샷을 할 때 하는 루틴을 그대로 지키라는 말이다. 특히 중압감이 심한 상황일수록, 까다로운 샷일수록 프리샷 루틴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루틴은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타깃에 집중한다
볼보다 목표에 초점을 맞추라는 말이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볼이 떨어질 지점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러면 목표가 좁아져서 더 섬세한 샷을 할수 있다. 쇼트샷의 경우 초점은 볼이나 홀보다는 볼이 처음 지면에 떨어지는 지점이 된다. 그 곳을 정했으면 그 거리에 맞는 샷을 하는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스윙에 맡긴다
세 단계의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각자의 스윙을 믿고 클럽을 휘두르는 일만 남았다. 평소 연습하고 몸에 익힌대로 자신있게 스윙해주면 된다. 단 아주 생소하거나,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스윙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결과를 받아들인다
볼이 원하는대로 갔든 그렇지 않았든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메이저대회 18승의 잭 니클로스조차 “한 라운드에 마음에 흡족한 샷은 몇 차례 안된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터무니없는 실수가 아니라면 다음샷으로 만회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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