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의 평형은 소형이 전용면적 59㎡, 중형이 84㎡로 이분화된다. 그러나 65㎡, 70㎡, 75㎡ 등 세분화된 틈새평형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건설사들이 이들 평면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틈새평형은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등장했다. 전용 84㎡와 비교해 체감 면적은 크지 않지만 전체 분양가는 저렴해 ‘실속’을 따지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또 발코니 확장이 일반화되면서 소형 평형으로 중대형 평형 못지 않는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된 것도 틈새평형의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틈새평형은 전형적인 평형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안동 센트럴 자이’의 경우 전용 84㎡ A·B타입이 각각 1.8대 1, 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 65㎡ A타입은 4.04대 1로 전 평형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공간활용도는 높은 실속형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틈새평형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틈새평형을 갖춘 단지에 대한 소개다.
오는 2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대우건설의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총638가구(전용 75·84㎡) 규모다. 전용 75㎡ 틈새평형이 전체물량의 28% 가량(180가구)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유성초·중·고, 장대초·중, 충남대, 카이스트 등 명문학교와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대전시청, 유성선병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유성 IC·북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세종시로의 접근이 쉽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오는 4월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943가구(전용 62~84㎡)를 분양할 예정이다. 틈새평형은 전용 62A㎡ 56가구, 74A㎡ 186가구가 구성된다. GTX 개발로 의정부~금정 노선의 수혜를 받는 호재를 비롯해 2017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간민자고속도로 중 민락IC구간이 인접한다. 또 의정부 민락2지구 내 BRT사업이 내년 말 준공예정으로 1호선 도봉산역까지 15분 내외로 오갈 수 있게 된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 분양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65∙84㎡ 타입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특히 일반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전용 65㎡의 틈새평형을 전체 중 780가구나 구성했다. 인근 시화·반월산업단지와 인천 남동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효성이 구미산업3단지와 인접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총 576가구(전용 59·71·84㎡)를 분양 중이다. 틈새평형인 전용 71㎡의 경우 순위 내 최고 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바 있다. 전 세대 남향 배치와 최대 4베이 설계로 공급된다. 오는 27~29일까지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에 분양 예정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총 1914가구(전용 72~99㎡)로 구성된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796가구를 우선 분양할 예정으로 이 중 전용 72㎡ 틈새평형을 178가구 조성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06년 분양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3200여가구가 넘는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경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2-1블록에서 ‘별내2차 아이파크’의 분양에 나선다. 총 1083가구(전용 72~84㎡) 규모로 틈새평형인 72㎡ 352가구, 76㎡ 13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 I.C와 인접해 있고 경춘선 별내역도 개통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이 쉽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