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국방부 예방안보부 책임자인 압둘 살람 바르가티의 말을 인용해 “이들 외국인 4명은 석방되고 나서 국외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가티는 “외교적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풀려날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기독교 인쇄물 배포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어 그들을 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리비아에서는 기독교 선교활동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리비아 당국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은 지난달 12일 벵가지에서 한국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인·이집트인·미국과 스웨덴 이중국적자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선교 혐의 등을 조사해 왔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4명은 현재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