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블랙박스를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소비자 톡톡'에 선정·평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 톡톡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컨슈머 섹션으로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평가대상인 블랙박스는 국내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아이나비 블랙 클레어2·블랙뷰·프로비아·파인뷰 등 63개 업체의 132개 제품이 선정됐다.
최근 블랙박스 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1880여만대 자동차 중 약 150만대 이상이 블랙박스를 장착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속도로 볼 때 올해 200만대 돌파는 무난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자동차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원인 규명 효과와 함께 보험료 할인혜택(약 3% 내외)을 받을 수 있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약 300개)되는 블랙박스 제품 중 불분명한 제조사 제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 등이 난립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도 증가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접수된 블랙박스 제품 상담건수는 2355건 규모로 매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중 품질 및 AS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63개 업체 132개 제품을 선정하고 소비자·업계의 추가 제품 요청이 있을 경우 평가대상에 넣기로 했다.
평가방법은 블랙박스를 구입한 소비자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소비자 톡톡' 코너에서 본인확인절차(I-PIN)를 거친 후 별점평가 및 평가의견을 게재할 수 있다.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톡톡 평가는 28일부터 연중 상시로 진행된다. 블랙박스의 소비자 평가 요소는 카메라(시야각·상황 식별성), 사용 편리성, 오동작 여부, 가격 및 AS 등 5개 항목이다.
평가 요소별로는 별점평가(5점 척도) 및 평가의견을 게재하는 방식이며, 추천 여부 및 해당 블랙박스에 대한 장단점, 특징 등 기타 의견도 게재할 수 있다.
김정기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블랙박스 제품에 대한 평가 결과는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제품별로 평가 참여 인원이 10명 이상인 경우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며 "의도적으로 높게 또는 낮게 평가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정보검증을 통해 평가 결과에서 제외하거나 비공개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블랙박스의 소비자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한국소비자원 등으로 구성된 정보검증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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