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28일 시진핑 시대의 중국 금융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위원은 “현재 세계경제는 중국이 이끌고 미국이 지탱하는 구도로 향후 10년간 이러한 구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상황이 향후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어 "이러한 구도 속에서 중국경기 둔화세가 향후 중국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은 과거와 같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위원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7.8%로 GDP규모는 51조9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안 연구위원은 “기본투자를 통한 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중국도 소비주도의 성장전략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성 투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과 민영기업, 시장중심으로 경제구조 개혁에 착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안 연구위원은 “사회보장시스템을 구축해 소비확대를 위한 분배정책을 펼치고 고소득 경제구조를 확립해 금융자원을 유도해야 된다”며 “창출하는 부는 혁신에 의한 부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진핑 정부가 사람중심의 도시화를 강조하는 만큼 금융서비스 또한 공업기관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연구위원은 “기존 도시화는 빌딩·도로 등 하드웨어를 강조했다면 신형 도시화는 교육·의료·양로 등 복지 소프트웨어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융상품도 도시경제 관련 산업과 도시건설 관련 대출상품, 산업투자펀드와 사모펀드(PEF), 부동산 신탁기금(REITs)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기업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위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점차 연구개발(R&D)과 고객서비스 중심의 고부가가치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금융의 개혁이 심화됨에 따라 경제사회 발전을 뒷받침하는 자본시장의 역량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국은 미래 자본시장의 개혁 방향을 시장구축, 투자자육성, 제도구축 등 3가지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안 연구위원은 “최근 25조 위안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며 “그림자 금융의 부실화가 확산될 경우 은행권으로 전이됨으로써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리스크 증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중국금융 리스크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 의미 있는 중국 금융시장 진출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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