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서 6조5000억원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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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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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철광석 광산 연계 플랜트, 철도, 항만 EPC 낙찰통지서 접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총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온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의 첫 번째 성과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Roy Hill) 홀딩스가 발주한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NOA)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4억t 규모의 광산개발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철광석을 처리하고 운반하기 위한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제반 인프라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 수행한다.

실제 삼성물산은 연간 5500만t에 달하는 처리용량의 철광석 처리 플랜트를 비롯해 광산에서 철광석 항만인 헤드랜드(Hedland)까지 총 340km에 달하는 철도, 2개의 선석과 야적장 등을 갖춘 항만의 EPC까지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32개월로 다음달 2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로 선진 시장 진출을 통한 지역 다변화와 함께 무엇보다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부터 마이닝 관련 조직과 인력 등 역량확보를 통해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호주 알파 석탄광산의 석탄수송을 위한 애보트 포인트 항만공사의 ECI(Early Contract Invovement·본 공사 계약 전 입찰업체가 발주처와 함께 공사수행방안 및 금액을 협의하는 과정)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호주 시장 내에서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와 남미, 몽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 프로젝트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은 “호주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지 시공업체 및 컨설턴트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가격, 공기, 품질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수주할 수 있었다”며 “호주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네트워크, 글로벌 기술력과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로이힐 철광석 광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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