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부처합동 브리핑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말 3.0%에서 2.3%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가감없이 반영해 조정했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는 세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대외적 여건이 생각보다 잘 회복되지 않고 있고, 국내에서도 내수 부문 소비나 투자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경제심리도 회복되지 않아 이대로 가면 상당히 하방 전망이 클 수밖에 없고, 저성장이 경기 측면도 있지만 트렌드라는 기조상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제에 아직 위험한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수출이 대폭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을 견인할 만한 힘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현 부총리는 향후 재정 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정책은 이런 냉철한 상황 인식하에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의 국정비전과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펼때는 솔직하고 과감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추진해야 한다. 어려움을 고사하고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금융·규제완화 등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묶어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동산시장 정상화, 투자·소비 활력 제고, 수출지원 강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은 정부 정책을 활용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선제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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