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시장 '파란불'…올 1분기 2.2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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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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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4.62%로 최고 상승률…강남구 2.79%, 송파구 2.32%, 서초구 0.75% 상승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올 1분기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해 평균 2.27% 올랐다.

특히 강동구가 4.62%로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둔촌주공과 고덕주공2단지가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700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1월 16일 부분 종상향 확정발표 이후 추격 매수세가 붙으면서 연초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52㎡(이하 공급면적 기준)가 4억95000만원에서 75000만원 올라 5억7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는 4억8500만원에서 6500만원 올라 5억5000만원이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고덕주공2단지도 저가 매물이 정리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고덕주공2단지 59㎡가 5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 올라 5억6000만원, 49㎡는 4억3000만원에서 4000만원 올라 4억7000만원이다.

강남구는 2.79% 올라 강동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뜸해진 매수세가 2월 들어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조금씩 살아나면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5억9250만원에서 9500만원 올라 6억8750만원, 49㎡는 7억1250만원에서 8250만원 올라 7억95만원이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2.32% 오른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매수세 유입에 따른 거래호전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6억3250만원에서 7500만원 올라 7억750만원, 가락시영1차 56㎡는 5억6000만원에서 5500만원 올라 6억1500만원이다.

잠원동 대림, 반포동 경남 등이 오른 서초구는 0.75% 소폭 올랐다. 잠원동 대림 112㎡가 8억8000만원에서 4000만원 올라 9억2000만원, 반포동 경남 105㎡가 8억8500에서 3500만원 올라 9억2000만원이다.

한편 올 1분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각 지역별로는 서울 -0.02%, 신도시 -0.25%, 경기 -0.27%, 인천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박미진 주임연구원은 "작년 4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올 들어 상승세로 반전돼 집값 바닥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4월초 발표 예정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건축 아파트가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갈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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