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은 상가주택, 지방은 아파트상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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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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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수도권의 아파트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근린시설 경매에서도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인기 물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법원 경매장에 나온 근린시설 물건 중 서울·수도권에서는 상가주택(근린주택)이, 지방에서는 아파트상가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 소재 상가주택 물건의 낙찰가율은 72.28%를 기록 창고시설 낙찰가율이 70.62%, 오피스텔 상가 낙찰가율이 62.89%, 아파트 상가 낙찰가율이 62%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비수도권에서는 아파트상가 낙찰가율이 81.47%를 기록,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유소 78.15%, 자동차시설 68.51%, 상가주택 67.74%, 창고시설 63.57% 순이었다.


이처럼 상가주택과 아파트상가 낙찰가율이 타 근린시설보다 높은 이유는 최근 2~3년 간 서울·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시장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이 같은 양상이 입찰자들의 물건선정 기준에 변화를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경매시장 최고의 인기물건이던 아파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대안으로 상가주택이 자리잡은 모양새다. 상가주택은 노후 주거와 수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근린시설 중에서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반대로 지방의 경우 서울·수도권과 달리 아파트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자영업자들의 임차 수요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입찰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기준 상가주택 낙찰가율은 2008년 1분기 67.53%, 2009년 1분기 63.34%, 2010년 1분기 66.78%를 각각 기록하는 등 60% 중반대에 머물렀다. 아파트상가 역시 같은 기간 54.7%, 45.62%, 51.02%로 낙찰가율이 낮았다.

그러나 아파트 불경기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 상가주택 낙찰가율은 70%대로 올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아파트상가 역시 2011년 1분기 50.04%에서 2012년 1분기 56.78%로 오른 데 이어 올해는 73.22%로 급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상가주택과 아파트상가는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입지와 주 소비층 분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거나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답사와 입지분석 등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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