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니코시아에 위치한 한 은행 앞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대기한 키라아코스 하디소포크로스씨는 “몇일동안 생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물품만 구입했다”며 월세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돈을 인출했다. 그는 이날 은행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다른 경로로 대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현금이 필요한 사람보다는 추후를 위해 일부러 인출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앞서 키프로스 금융당국이 뱅크런을 우려해 인출 규모를 1인당 하루 한도 300유로(약 43만원)로 제한했다. 때문에 뱅크런 사태 및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조치는 한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이오아니스 카소울리데스 외무장관은 전했다.
이날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키프로스인들이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큰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점에 안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