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총리' 리커창의 신형도시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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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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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지방행선지로 '도시화 성공모델' 시골마을 방문<br/>국무원서도 '도시화 중장기발전 규획' 제정 중<br/>하이난, 4월중 신형도시화 정책 발표 예정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향후 10년 중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경제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신임 국무원 총리가 '신형 도시화' 추진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는 가운데 관련 정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형도시화는 도로·인프라·설비 등 하드웨어 확충에 집중했던 기존의 '양적 확장'과 달리 사회안전 보장망 확대를 통한 진정한 의미의 농촌인구의 도시민화를 의미하는 '질적 성장'을 강조한 정책이다. 낙후지역을 개발하고 주민 소득을 증대해 중국 내수소비를 확대해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것이 요지다. 중국 전문가들은 도시화율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약 7조 위안의 내수확대 효과가 나타나며, 10년간 약 40조 위안(약 7000조원)의 투자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리 총리는 취임 후 첫 지방시찰지로 지난 27일 현재 중국 도시화 사업의 성공적 모델이 되고 있는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 신차오(新橋)진을 방문했다.

신차오진은 우리나라로 치면 면(面)정도 되는 단위인 진(鎭)급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이곳은 집단주거단지, 공업단지, 논밭지역 등으로 도시구획이 깔끔히 정비돼 있어 마치 현대화된 도시를 연상케 한다. 이곳 마을 공업단지엔 1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중국 증시 상장사만 세 곳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리 총리는 공장에 취업한 농촌주민들을 위한 집단주거단지 건설현황과 주변 의류생산 공장 등을 둘러봤다. 특히 그는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도시주변의 농민들이 농사도 지으면서 도시의 공장에 나가 일하는 이른바 '쌍신(雙新 신농민 겸 신시민)' 주민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주민들이 모여있는 곳을 계획적으로 살기 좋게 개발하면 대도시보다 훨씬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도시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리 총리는 인근 창수(常熟)시 구리(古里)진의 한 농업전문 기업을 방문해 현지 농업 현대화 현황을 점검하는 등 잇따라 농촌의 현대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리커창 총리가 취임 후 첫 행선지로 중국 내 농업현대화발전과 도시화의 선진모델 지역인 장쑤성 시골마을을 방문한 것은 향후 도시화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국무원은 리 총리의 신형도시화 추진방안을 담은 정책을 조만간 출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앞서 27일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도시화 중장기발전 규획을 하루빨리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도로 재정부 국토자원부, 주택건설부 등 10여개 부처에서 ‘중국 도시화의 건전한 발전 규획 촉진 요강(2011~2010년)’제정 작업 중에 있다.

또 하이난(海南)성·안후이(安徽)성 등 일부 지방 정부에서도 신형도시화 발전계획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성은 지난 해 12월부터 작업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4월 중으로 신형도시화 발전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후이성도 이미 중국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과 신형도시화 건설 시범 시행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5년까지 안후이성 9개시 21개현에 신형도시화 건설 시범지역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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