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고 육질형 흑돼지’의 체계적인 보급을 위해 제주흑돼지생산자회(회장 오영익)와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고 육질형 흑돼지’는 제주의 토종돼지인 제주재래돼지와 난지축산시험장에서 지난 2005년 조성한 한라랜드가 결합된 우수한 품종이다.
흑돼지생산자회는 흑돼지명품화 지원사업으로 해마다 번식돈 100여 두를 공급하며, 대량생산을 통해 일반 흑돼지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고육질형 흑돼지는 육질과 검은털색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들을 발굴하고 분자유전육종기법을 적용해 유전적으로 고정된 새로운 품종이다.
지난해 농가 보급 전 단계로 2개 농장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고기색은 쇠고기 수준의 붉은색을 띄며 결지방 침착이 월등히 우수해 돼지 1마리 전체를 구이용으로 이용 가능해졌다.
또, 저지방 부위도 구이용으로 이용 가능해 저지방 부위에 대한 소비확대가 기대되는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 조인철 연구사는 “우리나라는 지방함량이 높은 삼겹살, 목심 위주로 소비가 이뤄져 나머지 부위 소비에 한계가 있다” 며 “양돈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민들 입맛에 맞는 국내산 품종 육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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