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목록에 따르면 국회의원 296명의 1인당 부동산(토지+건물) 보유 가액은 16억8773만9000원으로 1년새 평균 7261만8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종류별로는 아파트, 상가 등 건물 증가액이 1인당 평균 5548만4000원이었고, 토지 증가액은 1713만4000원이었다.
정당별 1인당 부동산 보유액은 새누리당이 23억5536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민주당(10억1045만2000원), 통합진보당(3억5002만9000원), 진보정의당(3억2336만9000원) 순이었다. 무소속 의원 6명의 1인당 보유액은 19억2387만5000원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동산 부자’ 상위 17위까지 휩쓸었다. 박덕흠 의원이 264억6992만7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정의화(217억5927만4000원), 김세연(194억4617만6000원), 홍문종(163억2837만2000원), 정몽준(104억7023만8000원) 의원이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 재력가에 이름을 올렸다.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은 62명으로 전체의 20.9%에 달했다.
부동산 증가액 1위는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39억6110만2000원)으로 부산 안락동에 병원 증축용 대지 5필지를 36억5500만원에 매입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2위는 27억3000만원의 건물 부속토지를 매입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32억3283만원)이었고, 새누리당 소속 문정림(28억원), 강석호(17억9790만9000원), 김정록(12억5447만2000원), 장윤석(10억1075만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무소속 현영희 의원(12억원)을 제외하면 부동산 증가 상위 21명이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한길 의원의 부동산이 2억2085만8000원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주식으로 대표되는 유가증권 보유 상위권은 기업인 출신 의원이 휩쓸었다.
1위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1조8691억4633만6000원)이었고, 농우바이오 최대주주인 같은 당 고희선(1837억5250만5000원),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같은 당 김세연(668억9035만원) 의원이 2~3위에 올랐다.
경남기업 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성완종(219억4405만9000원) 의원과, 롯데가 사위인 윤상현(136억2837만원) 의원도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신고했다.
유가증권 가액이 증가한 의원은 59명이었고, 감소한 의원은 49명이었다. 나머지 188명은 유가증권 가액에 변동이 없거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