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등 현지매체 29일 보도에 따르면 28일 중국 베이징시는 ‘베이징 생태문명 및 도시건설 총회’를 열어 향후 ▲대기오염 ▲ 수질오염 ▲생활쓰레기 ▲도시미관 등 네 가지 방면에서 환경보호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왕안순 베이징시장은 3년내 확실한 액션플랜을 만들어 환경보호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1000억 위안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대기오염 방면에서 베이징시 당국은 자동차 운행제한, 공장 오염물질 배출 감소, 공사장 먼지오염 방지 등등이 포함된 총 69조항 짜리 대기오염 방지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도시 전체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2%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는 오는 7월 전까지 두 번째 고오염 사업장 퇴출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해 이미 첫번째 리스트를 발표해 시내 총 259개 고오염 고에너지소비 기업을 퇴출시켰다.
또 베이징시는 향후 3년간 총 260억 위안(약 4조5600억원)을 쏟아 부어 오수처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3년 내 수자원재생처리장 47곳을 증설하고 오수처리장 20곳을 개조 정비하며 1290km 길이의 하수관을 증설함으로써 베이징시 하루 평균 오수처리 능력을 19만 입방미터까지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시내 불법 건축물 건설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시관계자는 "베이징시내 총 140만㎡ 면적의 불법건축물이 존재한다"며 "3개월 내 이같은 불법건축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생활쓰레기 처리능력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쓰레기 소각처리율을 2015년까지 70% 이상까지 향상시켜 쓰레기 매각비율을 30% 아래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베이징시 하루 평균 생활쓰레기 처리량을 현재 5000t에서 2015년 2만4000t까지 다섯 배 가까이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내 환경오염이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환경계획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이 환경오염으로 치른 사회적 비용이 1조1000억 위안(약 200조원)에 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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