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산림청에 따르면 겨울에 얼었던 땅이 완전히 녹으면서 전국에서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논·밭두렁 불법소각 행위가 성행하는 가운데, 청명·한식(식목일)이 주말과 이어져 성묘를 겸한 상춘객과 등산객 증가로 산불발생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전국 산림관서 및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산불 최소화를 위한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기간 동안 산림청을 포함한 전국 산림관서와 지자체는 산불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기관장과 간부급을 포함한 전 직원의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체 산불감시원 1만2000명을 공원묘지, 야간 무속행위 빈발지역, 주요 등산로 등의 순찰에 집중 투입한다. 산불취약시간대에는 산림헬기 10대로 공중 계도·감시를 실시하고 주말 산불방지 기동단속반이 성묘객의 불 피우기와 논밭두렁·농산폐기물 태우기를 집중 단속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청명·한식이 있는 4월 초순이 1년 중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때” 라면서 “산불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한 산불대비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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