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소통 경영'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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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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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말께 수원사업장서 사내 '소통포럼' 개최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소통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오는 4월 말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통포럼'을 개최한다.

삼성전기 '소통포럼'은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1년 말 취임 후 2~3개월마다 한 번꼴로 이 행사를 열어왔다.

임직원들이 2시간 가량에 걸쳐 CEO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회사의 크고 작은 이슈 등에 대해 질문하면 최 사장이 대답하는 방식이다. 강당에 모인 300여명을 비롯해 1만2000여명의 임직원은 각 사업장에 설치된 개인 PC로 생중계되는 소통포럼을 시청하면서 실시간 댓글을 통해 질의응답에 참여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처음에는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CEO에게 궁금한 점을 거침없이 질문하는 직원들도 상당수"라며 "최 사장도 질문마다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해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은 과학적 사고와 함께 최 사장이 강조하는 대표 경영철학 중 하나다.

최 사장은 지난해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에서도 "EQ(Emotional Quotient·감성지수)가 낮은 사람은 소통을 잘 못하게 되고 소통이 안 되면 반성과 깨달음이 부족해지기 쉽다"며 "사회 생활에서는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 보다는 EQ가 중요하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임직원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등산경영을 펼치기로도 유명하다. 최 사장은 "산에 오르면 함께 땀을 흘리면서 친밀감도 느끼고 진솔한 대화도 할 수 있다"며 매월 두 차례의 산행을 임직원에게 제안해 실행하고 있다.

또한 사내 인트라넷에 'CEO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 달에 두 번꼴로 직접 CEO 레터를 보내는 등 회사의 경영철학과 학습문화를 전파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50여명의 1·2차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기·협력사 소통 한마당'을 개최하고 올해 회사 비전과 동반성장 추진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발표하는 원고도 거의 매번 직접 준비할 정도로 본인의 생각을 임직원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며 "임직원들도 이런 최 사장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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