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지역이 아파트값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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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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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부동산114, 가구수 500가구 이상 법정동 선정]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 지역의 랜드마크동이 해당 자치구의 아파트값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동별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랜드마크 지역을 선정하고 이 지역 아파트값이 해당 자치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3.3㎡당 84만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랜드마크 지역은 강남구의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잠실동 등이다.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가구당 15억3160만원으로 강남구 평균 9억6990만원에 비해 5억원 이상 더 비쌌다. 반포동(12억8133만원)은 서초구(9억9917만원)보다 3억원, 잠실동(9억2691만원)은 송파구(7억1121만원)보다 2억원 가량 가격이 높았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 양천구는 목동이 랜드마크로 꼽혔다. 또 광진구에서는 광장동이, 노원구는 하계동이 새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랜드마크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1가구당 3433만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반포동을 빼면 서초구 아파트값은 3.3㎡당 약 273만원, 가구당 1억325만원 하락했다.

양천구와 영등포구도 랜드마크 지역을 제외하면 구별 아파트값이 각각 3.3㎡당 226만원(이하 가구당 1억91만원), 211만원(1억9575만원) 내렸다.

반면 관악구와 금천구, 성북구는 랜드마크 지역을 제외하면 가구당 500만원 미만의 값 정도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장용훈 선임연구원은 "비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은 지역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반면 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관악·금천·성북구 등지는 랜드마크를 제외해도 하락폭이 작은 가격 평준화 현상이 나타났다"며 "반포주공2·3단지 재건축을 기점으로 반포동이 서초동을 밀어내고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것처럼 대규모 재건축을 앞둔 강남구 개포동과 강동구 둔촌동 등지가 차세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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