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층 성 접대 의혹' 별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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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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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건설업자 윤모(52)씨의 '고위층 성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이 31일 윤씨의 강원도 원주 인근 별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범죄정보과와 특수수사과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이날 정오께 윤씨의 별장에 차량 6대, 수사관 10여명 등을 보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

이 별장은 윤씨가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유력 인사를 초청해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경찰 수사팀은 총 6개동의 별장 내 건물을 모두 수색하면서 그간 참고인들로부터 받은 진술과 관련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주요 시설 수색과 함께 광범위한 지문 채취를 통해 이 별장을 찾은 인사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또 경찰견을 투입해 마약성 약품이 있는지도 수색했다. 별장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한 채 파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수사팀은 특히 피해여성 A씨로부터 제출받은 성 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배경과 이 별장이 일치하는지 정밀 대조했다.

성 접대 동영상은 A씨 부탁을 받은 지인 박모씨가 자신의 운전기사를 시켜 지난해 12월 중순 윤씨의 차량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이 운전기사가 발견해 A씨에게 전달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윤씨가 공사를 수주하거나 각종 인허가를 받는 과정, 다양한 사건과 소송에 연루됐다가 모두 무혐의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 8∼9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한 바 있다.

경찰은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출금을 요청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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